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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고서

[Report] 액침 냉각 및 액체 냉각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 센터 적용 사례 분석

by Re_search_Lab 2025. 4. 17.


1. 서론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는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고성능 컴퓨팅(HPC), AI 연산,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등으로 인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밀도 서버와 고열 발생 장비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공랭(Air Cooling) 방식만으로는 냉각 효율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액체 기반 냉각 기술, 특히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과 액체 냉각(Liquid Cooling)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 기술은 공기보다 훨씬 높은 열전도율을 가진 액체를 이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제거함으로써, 냉각 효율 향상, 에너지 절감, 공간 활용 극대화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은 이미 데이터 센터에 이들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AI 전용 서버와 같은 고열 시스템에서는 필수 고려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액침 냉각 및 액체 냉각 기술의 원리, 장점, 실제 적용 사례, 그리고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2. 액체 기반 냉각 기술의 개요와 분류

액체 기반 냉각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 액체 냉각(Liquid Cooling): 냉각수가 파이프를 통해 서버 부품(예: CPU, GPU, 메모리 등)의 히트싱크에 직접 순환되면서 열을 전달하고 외부 라디에이터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수냉 쿨링 플레이트와 펌프 시스템이 핵심 구성이다.
•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서버 전체를 절연 특성을 지닌 냉각 액체에 직접 담가서 냉각하는 방식이다. 서버 부품 전체가 액체에 잠기기 때문에 접촉 면적이 넓고 열전달 효율이 극대화된다. 단일상(냉각수가 끓지 않고 순환)과 이중상(액체가 끓어 증기로 전환되며 냉각) 방식으로 나뉜다.

이 두 기술은 모두 기존 공기 기반 냉각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며, 고밀도 시스템 운영에 적합하다.



3. 기술적 장점

3.1 에너지 효율 향상 (PUE 개선)

액체 기반 냉각은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제거하므로 공랭 방식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보인다.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PUE(Power Usage Effectiveness)는 액침 냉각 도입 시 1.05~1.2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는 냉각 장비(예: 공조기, 팬)의 전력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3.2 고밀도 서버에 최적화

AI 연산, 딥러닝, 고속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서버는 열 발생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공랭 방식으로는 안정적인 온도 유지를 보장하기 어렵다. 반면 액체 냉각은 고성능 부품에 직접 접근하여 빠르게 열을 제거하므로 고집적 서버 구성이 가능해진다.

3.3 공간 및 인프라 효율성

공랭 방식은 랙 간 간격, 공기 흐름 확보, 별도의 공조 설비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액침 냉각 시스템은 이러한 제약 없이 랙당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전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소음 및 진동이 적어 장비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3.4 유지보수 단순화 및 안정성 향상

냉각 액체는 진동이나 먼지의 영향을 줄여 서버 부품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이중상 방식의 경우 시스템 장애를 자동으로 완화하는 패시브 냉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4. 글로벌 및 국내 적용 사례

4.1 구글(Google)

구글은 액침 냉각 기술을 자사 AI 전용 데이터 센터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위한 고열 처리 환경에서는 전통적인 공랭 방식보다 액침 방식이 훨씬 안정적인 온도 제어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4.2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및 일본에 위치한 자사 Azure 데이터 센터 일부에 2-Phase Immersion Cooling을 적용하고 있다. 액체가 서버의 발열로 인해 증기로 바뀌고, 이를 응축해 다시 순환시키는 시스템으로, 고성능 워크로드 운영에 매우 적합한 구조다.

4.3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강원도 춘천에 설립한 친환경 데이터 센터 ‘각’에서 액체 냉각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AI 전용 고밀도 서버 구역에 냉각수 기반 수냉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실내 온도 조절과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기 위해 자연 냉방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5. 기술 도입 시 고려 사항
• 인프라 설계 변경 필요: 액침 냉각의 경우 기존 랙 구조를 대체하는 특수 냉각 탱크가 필요하며, 냉각 액체의 보관·관리 인프라가 추가로 요구된다.
• 냉각 액체의 선택과 안정성: 절연 특성이 확보된 냉매 또는 오일을 사용해야 하며, 누수나 증발에 대한 장기적 대응 방안도 필수적이다.
• 운영 인력의 전문성 확보: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라 유지보수 방식, 장비 설치, 모니터링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며, 전문 교육과 훈련이 수반되어야 한다.
• TCO (총소유비용) 분석: 초기 설비 비용은 공랭 시스템보다 높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감과 시스템 안정성 향상으로 ROI(투자 대비 수익률)가 높아질 수 있다.



6. 결론 및 전망

액침 냉각 및 액체 냉각 기술은 고성능 서버, AI 연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데이터 집약적 환경에서 냉각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데이터 센터 역시 점차 해당 기술을 도입해 미래형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다.

앞으로 냉각 액체의 고도화, 모듈형 시스템 설계, 친환경 냉각 기술과의 통합 등이 추진되면서, 액침 및 액체 냉각 기술은 지속 가능한 데이터 센터 운영의 필수 기반이 될 것이다. AI 시대의 에너지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 솔루션으로서, 이 기술은 데이터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편할 핵심 기술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