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PFAS 규제의 세계적 확산과 기업의 과제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과불화화합물)는 내열성, 발수성, 내화학성 등 우수한 물리적 특성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 물질들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심각한 유해성이 밝혀지면서, 유럽연합(EU), 미국,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 소비재, 전자, 자동차, 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PFAS는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 불릴 만큼 자연 분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환경에 축적되고 인체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제품 개발, 공급망 관리, 규제 준수 시스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규제 회피 차원을 넘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과도 깊게 연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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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규제 현황
• 유럽연합(EU): REACH 규제에 따라 2023년부터 PFAS의 대대적인 규제안이 발표되었고, 다섯 개국(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이 공동으로 제안한 PFAS 사용 금지안은 2025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미국: EPA는 PFAS를 ‘우선 제거 대상 유해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각 주(State) 단위로도 음용수 기준 및 산업별 규제를 강화 중입니다.
• 한국 및 아시아: 한국은 환경부를 중심으로 PFAS 관리 항목 확대 및 기준치를 설정 중이며, 일본과 중국도 주요 화학물질 관리법(화평법 등)을 통해 PFAS 사용을 점차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규제는 제품 전주기(생산-사용-폐기)에 걸쳐 강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여러 국가의 규제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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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로벌 기업들의 대응 전략
3-1. 화학·소재 기업의 대응
듀폰(DuPont), 3M, BASF, 솔베이(Solvay) 등 주요 화학 기업들은 PFAS 관련 제품의 생산 중단 또는 점진적 축소를 선언하고, 대체 소재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 3M은 2025년까지 PFAS 제품의 생산 및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였고, 관련 기술 및 공정 전환에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 중입니다.
• 솔베이는 PFAS-Free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대체 불소수지 및 생분해성 소재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BASF는 자사 제품 중 PFAS 관련 성분이 포함된 부분을 전수 조사하고, “Safe and Sustainable by Design” 원칙에 기반한 새로운 제품 설계 지침을 수립 중입니다.
3-2. 소비재·의류 업계의 대응
나이키(Nike), 파타고니아(Patagonia), H&M, 유니클로(Uniqlo) 등 소비자 접점이 강한 브랜드들은 PFAS-Free 인증 확보와 제품 표시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 파타고니아는 발수·방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PFAS-Free 원단으로 전환한 친환경 아웃도어 제품을 출시하였고, “PFAS-free by 2025” 선언을 통해 투명한 로드맵을 제시하였습니다.
• H&M은 PFAS-Free 인증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공급업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원단 및 코팅 재료의 성분 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 나이키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걸쳐 PFAS 제거 목표를 설정하고, 협력업체 대상 교육 및 성분 검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3-3. 전자 및 자동차 산업의 대응
PFAS는 전자기기의 절연체, 반도체 공정,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부품에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애플(Apple), 삼성전자, 테슬라, BMW 등의 기업들은 PFAS 대체 소재 개발 및 사용 저감 전략을 통해 규제 대응과 ESG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 애플은 자사 제품 중 PFAS 사용 현황을 전수 조사하였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소재 전환의 일환으로 PFAS-Free 전환을 진행 중입니다.
•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에서의 불소계 화학물질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공급사에 대한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에 PFAS 사용 여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BMW와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및 내장재에서 PFAS를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유럽 내 규제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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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급망 관리 및 데이터 투명성 확보
PFAS 규제 대응은 단순히 최종 제품 제조사만의 과제가 아니라 원자재 공급자, 가공업체, 포장업체 등 전방위적 공급망 전체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 공급업체 성분 보고 시스템(Supplier Material Disclosure System) 구축
• Life Cycle Assessment (LCA) 기반의 물질 영향 분석
• PFAS-Free 인증 또는 3rd Party 검증 체계 도입
• 디지털 제품 패스포트(DPP) 개발을 통한 제품 성분 정보의 디지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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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속가능성과 규제 준수를 위한 통합 전략
PFAS 대응은 단순한 물질 대체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Sustainability Strategy)과도 깊은 연계가 됩니다. 다음은 주요 전략 방향입니다:
• R&D 투자 확대: 대체물질 개발과 공정 혁신을 위한 장기적 투자
• 정책 로비 및 규제 대응 전담 조직 운영: 규제 동향에 대한 실시간 대응력 강화
•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PFAS-Free 표기 및 제품 스토리 전달로 브랜드 신뢰도 제고
• 국제 협업 및 표준화 참여: OECD, ISO 등 국제기구 주도의 물질 관리 체계 구축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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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
PFAS 규제는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기업의 제품 전략, 브랜드 이미지, 그리고 장기적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글로벌 아젠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전환 전략과 공급망 전반에 걸친 시스템적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실현해야 합니다.
PFAS-Free를 향한 여정은 단순한 화학물질 제거가 아닌, 더 안전하고 투명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의 길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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