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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고서

[Report] 불소화합물의 종말인가 – PFAS 규제에 따른 글로벌 화학업체들의 대응 전략 분석 보고서

by Re_search_Lab 2025. 4. 10.

1. 서론: ‘영원한 화학물질’ PFAS의 규제 전환기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는 내열성, 발수성, 내화학성 등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반도체, 배터리, 의류, 포장재, 식품용기, 소방폼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환경 및 인체에 축적되어 암, 내분비계 장애, 생식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영원한 화학물질”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2023~2024년을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PFAS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치가 시작되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화학업체들은 생산 구조, 소재 대체, 공급망 재편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 글로벌 PFAS 규제 동향 요약

2.1 유럽 (EU)
• REACH 규정 하의 PFAS 금지 제안 (2023):
•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공동 제안
• 약 10,000여 개 PFAS 물질을 단계적으로 금지
• 예외: 특정 반도체, 의료 기기 등 필수 용도에 한정
• 2025년 이후 단계적 사용 금지 가능성

2.2 미국
• EPA (환경보호청):
• 2024년 4월, 식수 내 6종 PFAS에 대해 MCL(최대오염허용기준) 설정
• TSCA(유해물질규제법) 하 PFAS 신규 등록 물질에 대한 사전 검토 강화
• 주정부 차원의 독자 규제 확산:
• 캘리포니아, 뉴욕, 메인주 등은 이미 소비재에서 PFAS 사용 금지

2.3 아시아
• 한국, 일본, 중국:
• PFOS, PFOA 등 기존 제한물질 위주 관리
• REACH 및 미국 동향 따라 후속 규제 가능성 증가 중



3. 글로벌 주요 화학기업들의 대응 전략 분석



3.1 3M (미국)
• 전략 요약: PFAS에서 완전 철수 선언
• 주요 내용:
• 2025년까지 PFAS 관련 제품 생산 중단 발표 (2022년 12월)
• 환경 소송 및 규제 리스크 회피 목적
• 대체소재 개발에 집중, 수십억 달러 규모 비용 반영
• 의미:
• 글로벌 PFAS 산업의 지각 변동 유발
• 다른 기업들의 동참 압력 증가



3.2 DuPont / Chemours (미국)
• 전략 요약: 포트폴리오 분리 및 친환경 대체 기술 개발
• 주요 내용:
• DuPont은 기존 화학사업에서 PFAS 관련 자산을 Chemours로 분리
• Chemours는 소송 방어와 함께 GenX 등 차세대 불소계 대체물질 개발
• ‘PFAS Free’ 인증 확보 위한 소재 기술 R&D 강화
• 의미:
• 구조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사업 분리 전략의 대표 사례



3.3 Solvay (벨기에)
• 전략 요약: 대체물질 ‘Solvay One Planet’ 프로젝트 추진
• 주요 내용:
• PFA/PSA 계열 불소수지의 생산 단계적 중단
• PVDF 등 고기능성 불소폴리머의 비-PFAS 경로 대체 생산기술 개발
• 반도체·전기차 산업의 수요 유지 위해 ‘critical use exemption’ 활용 추진
• 의미:
• 유럽 내 친환경 규제 대응 선도 기업 중 하나
•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의 전환 모델 주도



3.4 Daikin Industries (일본)
• 전략 요약: PFAS 잔류 최소화, 고순도 제품화 집중
• 주요 내용:
• PFA, PTFE, PVDF 등 주요 불소중합체 제품 공급 지속
• 불소계 소재의 정제기술 강화로 ‘규제 한도 이하’ 전략
• 미국·유럽 규제에 대응해 고순도 생산공정 개발 추진 중
• 의미:
• 불소수지 필수 산업(반도체, 수소차 등) 보호 위한 기술 대응형 모델



3.5 Dongyue Group (중국)
• 전략 요약: 시장 공백 기회 활용, 공급 확대
• 주요 내용:
• 중국 내 PFAS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틈을 이용해 수출 확대
• 고순도 PVDF, PTFE 등 반도체·배터리소재용 제품 공격적 투자
• 미국 및 유럽 수출 전략은 규제 대응용 인증 프로세스 확보 중
• 의미:
• 규제 역차별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격경쟁력 강화 가능
•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ESG 평가 리스크 존재



4. 산업별 영향 및 시장 변화

4.1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
• PFAS 기반 고내열성, 절연성 소재 대체 어려움
• Solvay, Daikin 등 일부 기업은 ‘필수적 예외’ 적용 추진
• 대체소재 개발 지연 시 공급 병목 우려

4.2 의류·소비재 산업
• Gore-Tex 등 발수소재는 PFAS-Free 라인 전환 중
• 유럽 내 소비재 기업은 PFAS-Free 인증 요구 강화

4.3 식품 포장 및 생활용품
• 종이컵, 포장지 코팅제 등에서 PFAS 대체재로 실리콘, 왁스, 바이오폴리머 전환 가속
•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글로벌 브랜드도 PFAS 제거 선언



5. 향후 전망 및 시사점

5.1 기업 전략 시사점
• 탈-PFAS 대응력이 향후 글로벌 화학기업의 ESG 평가와 지속가능성에 핵심 요소로 작용
• 제품군별로 ‘PFAS 완전 제거’ vs. ‘기술적 잔존’ 두 가지 전략 공존
• 소재 전환 기술력과 인허가 적응력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

5.2 투자 및 사업 전략 방향
• 고기능 불소소재의 친환경 대체 소재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 증가
• PFAS-Free 인증/소재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 예상
• 규제 프론트라인인 미국과 유럽의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급망 재편 필요



6. 결론: 화학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PFAS 규제는 단순한 물질 금지를 넘어, 화학산업 전반의 친환경 기술 혁신과 공급망 투명성, 그리고 제품 책임성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의 상징이다.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이 규제를 위기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대체소재 시장 선점의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단순히 ‘생산능력’이 아닌, 규제를 기술로 극복하는 능력, 그리고 시장 신뢰를 획득할 수 있는 지속가능 경영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